조선시대 봉담읍 동화리 일대 행해진 농악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일대 전통 농악인 '화성 역말 농악'이 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됐다.
화성시는 '화성 역말 농악'을 향토문화재 제2호로 지정하고 보유단체로 선정된 화성역말농악보존회에 22일 지정서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성 역말 농악’은 조선시대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에 있었던 역말인 '동화역' 일대를 중심으로 행해진 농악이다. 진놀이·벅구놀음 등 핵심 부분과 고(故) 강은중 상쇠가 새롭게 첨가한 훈련식·까치걸음·앉을상·행진가락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악은 교통의 요지였던 역말 인근에서 많은 물자와 사람이 오가는 과정에서 두레·지신밟기 등 다양한 연희문화와 함께 발달해왔으며, 마을주민들이 이를 보존하기 위해 1909년 화성역말농악보존회를 조직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시 향토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봉담 역말의 향토성 ▲공연·교육 등 다양한 전승 활동 및 전승 의지 ▲농악에 대한 전문성 및 예능적 기량 등을 높게 평가해 화성 역말 농악을 화성시 향토무형문화재로, 화성역말농악보존회를 화성 역말 농악 보유단체로 선정했다.
화성역말농악보존회는 2000년대에 들어 봉담 지역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전승이 끊어질 위험에도 명맥을 유지해왔다. 특히 보존회에는 동화리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들이 마을의 농악을 교육해 양성한 젊은 세대들도 참여하고 있다.
손임성 화성부시장은 "화성 역말 농악은 화성을 대표할 만한 역사와 예능적 기량을 갖추고 있고 지역 출신들이 대를 이어 전승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다"며 "화성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더욱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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