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등 호우경보…도로 통제
호위 위기경보 '주의'서 '경계'로 격상
이상민 "과감할 정도로 안전조치 해주길"
수도권과 충남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사이 비가 쏟아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가동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곳은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도 지연 운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호우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18일 오전 7시50분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난 문자, 예·경보 시설 등 모든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 전파해달라고 지시했다.
산지·급경사지, 하천변이나 저지대, 반지하주택 등 집중 호우로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 지역은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을 대피시키라고 당부했다. 지하차도 등 침수 취약도로는 통제 기준에 따른 사전 통제를 철저히 하고, 우회도로를 적극 안내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 기준 인천,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렸다. 오전 4시께에는 지속되는 호우로 수면이 상승하면서 경기 파주와 동두천에 홍수경보가, 오전 7시50분께 서울 도림천(신대방1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가 143.5㎜로 가장 많았고 인천 강화 141.3㎜, 경기 연천이 124.0㎜였다. 서울에는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호우로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수락지하차도~성수JC, 내부순환(성수 방면) 마장~성동 구간이 오전 3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경기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철 1호선(경원선) 덕정~연천, 경의선 문산~도라산역도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공사는 "1호선 및 경의중앙선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 및 운행 대기될 수 있으니 참고하라"며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지금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충남 논산에서 축사 붕괴로 1명이 사망해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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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재난 대응의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라며 "관계기관에서는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예찰을 강화하고, 과감할 정도로 선제적인 대피, 통제 등 안전조치를 취해달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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