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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에 대만 역대급 호황…반도체 업계, 연봉 2배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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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차 업계도 임금 상승
반도체 부자 늘며 부동산 시장도 수혜

인공지능(AI) 붐으로 대만 반도체 기업 근로자들이 연봉의 2배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는 등 임금이 크게 상승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투자자, 경제학자, 인사 전문가들은 대만의 주요 기술 기업들의 고위 관리자와 엔지니어 등이 제한적으로 수혜를 누렸던 것에서 최근 사회 전반으로 부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붐'에 대만 역대급 호황…반도체 업계, 연봉 2배 보너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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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규모 펀드 운용사인 푸화 투자신탁의 마크 더 회장은 "부의 효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그룹과 젊은 인재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 창출의 원동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다. TSMC는 2분기 매출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TSMC를 넘어 반도체 설계 회사, 서버 제조업체, 반도체 테스트 장비 공급업체 등 AI 공급망의 대만 기업 수백 곳이 AI 붐에 힘입어 직원 보수를 인상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AI 공급망 기업의 고위 및 중간 관리자급 직원 상당수가 연봉의 2배 이상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았다.


반도체 테스트 제품 공급업체인 윈웨이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30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 반도체 설계 회사 글로벌 유니칩의 비 임원 직원의 중간 급여는 지난해 5분의 1이 상승해 3년 연속 증가했다. AI 서버 회사인 체인텍 컴퓨터의 중간 급여는 지난해 4분의 1 이상 상승했다.


최근 AI 붐뿐만이 아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재택근무 증가로 전자기기 교체 수요가 폭발하자 IT 기업들이 수혜를 봤다. 또 전기자동차 확산 효과를 본 기업도 많다.


또 전후 대만 1세대 기업가들이 자녀에게 부를 상속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중국에 제조 및 투자를 집중하던 대만 기업인들이 중국 투자 환경이 악화하자 대만으로 돌아와 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반도체 효과에 힘입어 2028년까지 대만 백만장자 수가 4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대만 내 소비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고급 승용차 페라리의 대만 내 판매량은 지난 4년간 두 배로 증가했다.


더 회장은 "사람들이 급여 인상분을 부동산에 쏟아붓는다"며 "부동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I 관련 업계에서 시작된 임금 상승은 대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성장에 지난해 대만 건축 자재 및 건설회사 비 임원 급여도 크게 증가했다.


또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이 겹치며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에서도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대만 취업 중개 업체 104 잡뱅크에 따르면 호텔과 레스토랑 부문 임금은 올해 5.5% 올랐다.


다만 이 같은 부의 효과에는 한계가 있으며 아직 대만 사회의 많은 부분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외신은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선에서 사회 초년생의 낮은 임금과 첨단 기술 산업 종사자와 가사 서비스 부문 간 격차 심화에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이 대거 집권 민주진보당을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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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소득 기술 종사자들이 주택 가격을 끌어올려 다른 산업군의 젊은 근로자들이 주택을 살 수 없게 만든다고 밝혔다. 대만 내정부에 따르면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4년 전 8.6년치 평균 급여에 해당하는 가격이었으나 현재는 10년치 평균 급여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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