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적자에 3000만원대 직원급여는 깎고…4.9억으로 연봉 올린 대표[기로의상장사]푸드나무②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적자에도 본인 급여만 올린 김영문 대표
5억 수준 연봉 수령…3년 평균 60% 보수 인상
회사는 적자에 재무상태 ‘빨간불’…직원 급여도 감소

적자에 3000만원대 직원급여는 깎고…4.9억으로 연봉 올린 대표[기로의상장사]푸드나무②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AD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 운영사 푸드나무가 경영 실패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와중에 김영문 대표와 김영완 부대표는 자신들의 연봉만 계속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드나무는 지난해 등기이사 2인에게 총 9억7852억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푸드나무 등기이사 2인은 김영문 대표와 김영완 부대표다. 이들은 1인당 평균 4억8926억원을 급여로 수령했다.


이들의 연봉은 매년 오르는 추세다. 2021년 1억8577만원이었던 평균 등기이사 보수는 2022년 3억4068억원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5억원 근처까지 올랐다. 연평균 60% 수준의 상승률이다.


반면 같은 기간 푸드나무의 실적은 고꾸라졌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 191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한 푸드나무는 2022년 매출액이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907억원, 영업손실 1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올 1분기에도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0%가량 적자가 늘었다.


2021년을 기점으로 회사가 적자로 돌아선 이유로는 무리한 신사업 확장이 지목된다. 푸드나무는 2021년 배양육, 대체육 관련 사업과 식품 프랜차이즈 사업,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도매업 등을 하는 자회사들을 설립했다. 또 2022년에는 공간대여 사업, 스마트 물류, ERP 소프트웨어 사업 등도 시작했다. 이에 2020년 1개였던 자회사는 지난해 7개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신사업을 위한 자회사들은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다. 일부 법인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프엔프레시는 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에프엔어니스티는 23억원의 적자를 냈다. 에프엔플레이스, 에프엔블럭, 베트남법인인 ‘CONG TY TNHH FOODNAMOO VIETNAM’도 모두 적자였다.


여러 사업을 진행하면서 차입금을 많이 조달한 탓에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700%를 넘어섰고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780억원에 달한다. 특히 많은 부채로 이자비용이 대폭 늘었다. 2021년 2000만원 수준이던 이자비용은 지난해 26억원으로 1만1291.5% 증가했다. 적자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푸드나무는 직원들의 급여를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 푸드나무의 1인 평균 급여액은 3085만원이다. 2022년 3525만원보다 12% 감소했다. 전체 직원 수도 218명에서 201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김 대표와 김 부대표의 연봉이 40% 이상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김 대표와 김 부대표가 회사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이유는 주식담보대출 이자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전체 주식의 35%까지 담보로 맡기고 218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5.38~6.7% 수준이다. 연 이자만 13억원가량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결국 보유 주식을 장외매도하면서 대출을 상환했고 현재는 50억원 수준의 대출이 남아 있다. 다만 일부는 지난해보다 높은 이자율로 차입했다. 현재 최고 이자율은 9.69%다.



이에 대해 푸드나무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