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로의상장사]푸드나무①랭킹닭컴·신사업 부진에 ‘780억 부채’ 시한폭탄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유동부채 780억…부채비율 700% 넘어
자회사 대규모 적자에 대여금 회수 불투명

[기로의상장사]푸드나무①랭킹닭컴·신사업 부진에 ‘780억 부채’ 시한폭탄
AD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 운영사 푸드나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무리한 차입금으로 신사업을 추진했지만 대규모 적자가 지속된 탓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연결 기준 푸드나무의 유동부채는 780억원이다. 지난해 말 546억원보다 234억원 증가했다. 약 3개월 만에 43.8%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유동비율은 104%에서 67%로 급격히 낮아졌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건전하다고 평가한다.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기업을 안정적으로 본다.


유동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195억원 규모 교환사채(EB), 전환사채(CB), 전환우선주부채(CPS)가 올 1분기 새로 분류됐다. 푸드나무는 2022년 2월 65억원 규모의 EB를, 지난해 11월 80억원 규모의 CB를, 지난해 12월 5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이 사채들은 비유동부채 항목에 있었다.


이들 사채가 유동부채로 바뀐 이유는 1년 안에 상환 또는 전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B의 경우 푸드나무 자회사 배양육 개발기업 에프엔프레시 주식이 교환대상이다. 2022년 당시 푸드나무는 신생법인인 에프엔프레시 기업가치를 340억원으로 평가하고 이 회사 주식 20%를 교환해주는 조건으로 65억 EB를 발행했다.


하지만 에프엔프레시는 설립 후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올 1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EB 투자자 입장에서는 교환 대상 주식의 가치가 없어진 셈이다. 심지어 이 E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026년부터라 당장 원금 회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지난 1일 EB 투자자들은 푸드나무에 ‘기한의 이익 상실(EOD)’ 조항 추가를 요구했다. 푸드나무가 다른 채무들을 갚지 못하거나 발행회사가 밝힌 정보들이 허위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원금 및 이자를 즉시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EB뿐 아니라 CB도 문제다. CB의 전환가는 7253원이다. 현재 푸드나무 주가 3100원 수준보다 훨씬 높다. 오는 11월10일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한데 주가가 이 상태면 전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CB투자자들은 내년 5월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이 CB에도 EOD 조항이 있어 다른 채무 불이행시 연쇄 부도 가능성이 있다.


일반 차입금도 부담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푸드나무의 단기차입금은 391억원이다. 2021년 0원에서 2022년 252억원, 지난해 말 371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장기차입금도 올 1분기까지 187억원이 쌓여있다.


푸드나무는 2021년 전까지 무차입 경영에 가까울 정도로 부채가 없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2022년부터 차입금이 계속 늘었다. 실제 부채로 조달한 자금 중 많은 부분이 자회사로 나갔다.


올 1분기 말 기준 푸드나무의 자회사에 대한 대여금은 289억원이다. 에프엔프레시 204억원, 에프엔어니스티 62억원 등에 나간 돈이 가장 많다. 하지만 에프엔프레시와 마찬가지로 에프엔어니스티 역시 누적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다. 시장에서 이들 자회사에 나간 대여금 회수 가능성을 불확실하게 보는 이유다.


이렇게 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요원하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푸드나무는 매출액 1907억원, 영업손실 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8억원으로 747% 확대됐다. 올 1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쌓이며 자본이 줄었고 부채비율은 2022년 216%대에서 올 1분기 727%로 급상승했다.


AD

이에 대해 푸드나무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213:03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 달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부동산 관련 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다주택(다주택자 포함)'으로 71회였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특정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꺼내는 것은 그 자체로 정책 방향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로 읽힌다.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무게 중심이 실거주 목적을 벗어난 투기적 다주택자 규제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2일 아시아경제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부

  • 26.02.2009:59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소형 면적 선호 현상에 대출 규제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거래 비중이 4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비중은 39.9%로 40%를 밑돌았지만 이후 상승세를 그려 지난해 12월엔 44.8%로 4.9%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소

  • 26.02.2008:19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롯데호텔·현대건설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2024년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자금 유동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실버타운 특성상 현금 수십억 원을 보증금으로 묶어둬야 하는 기회비용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보증금 없이, 연령 제한

  • 26.02.1815:06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정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매물만큼 거래가 따라붙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늘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

  • 26.02.1807:00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지방 부동산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100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같은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