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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화문 100m 태극기 논란에 "110억은 여러 부대시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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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방송 출연해 '광화문 태극기' 해명
'세금낭비' 지적에 "조만간 직접 설명할 것"
"애국심 고취 필요"vs"수해 방지나 확실히"

최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시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만간 시민들을 설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출연해 “설명이 아주 부족했다”며 “(조감도는) 비율을 생각하지 않고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든 자료라서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계 공모를 하게 되면 훨씬 가늘고, 광화문 광장의 디자인이 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광화문 100m 태극기 논란에 "110억은 여러 부대시설 때문" 오세훈 서울시장. [이미지출처=KBS 일요진단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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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국가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취지로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광화문 광장에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과 100m 높이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서울시의 취지에 공감하는 반응도 있었으나,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비용 110억 원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금 낭비라는 지적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게양대를 하나 만드는 데 110억원이 아니라 그 밑에 여러 가지 부대시설들이 있다”며 “조만간 직접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은 국가 상징 공간이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조선 시대 인물들은 민주공화국의 상징을 나타내기는 어렵다”며 “국가 상징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만약 서울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내년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오세훈, 광화문 100m 태극기 논란에 "110억은 여러 부대시설 때문" 광화문광장 국가 상징 조형물 조감도. [이미지제공=서울시]


오 시장의 해명에도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해당 방송의 유튜브 채널에는 "과거에는 태극기가 모든 학교에 걸려 있고 순국열사를 추모하는 것이 기본이었는데, 그런 것이 점점 사라지면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애국심을 고취하는 장소와 문화는 좋다고 본다"며 지지하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억도 아까운데 저런 흉물에 혈세 110억원을 쓴다니”, “저 돈으로 하수구 정비라도 잘해서 올해 장마에는 수해 좀 없게 하자”, “다른 급한 곳도 많은데 굳이 자금도 없는 이런 시기에 저걸 해야 하나”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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