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반려견에 현상금 1300만원…찾아준 세 명 얼마나 받았나

약 1280만 원 사례비 내건 견주
세 사람이 400씩 나눠 가져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비를 내건 통 큰 견주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가출견 미카. [사진=A씨 페이스북 갈무리]

4일 대만 현지 언론은 대만 장화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달 잃어버린 반려견 미카를 찾기 위해 30만 대만달러(약 1280만원)의 사례비를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미카는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집 안에서 놀던 도중, 열려 있던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주변 상점들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이웃 주민들에게 수소문하는 등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도 미카를 좀처럼 찾을 수 없었고, 결국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카를 찾는다는 공고문을 거액의 사례금과 함께 올렸다.

이러한 A씨의 사연은 누리꾼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A씨의 SNS를 본 누리꾼들은 직접 미카를 찾아 나서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SNS를 올린 이후 A씨에게 20명이 넘는 제보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산책하던 B씨가 우연히 미카를 발견해 사진을 찍고 A씨에게 전송한 뒤, 미카의 뒤를 밟았다. 그사이에 한 커플도 미카를 알아보고 B씨와 함께 미카를 미행했다. B씨의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간 A씨는 결국 미카와 상봉할 수 있게 되었다.

A씨는 "B씨와 한 커플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례금은 세 사람이 협의를 통해 1인당 10만 대만 달러(약 424만2000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