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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개표 박빙 승부…내달 결선 투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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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한때 선두에 올랐던 후보가 뒤바뀌는 등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란 대선 개표 박빙 승부…내달 결선 투표 갈 듯 테헤란 시내에 게시된 이란 대통령 선거 후보 간판.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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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1205만여표가 개표된 현재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500만여표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보수파 후보 사이드 잘릴리(487만여표)가 따르고 있다. 애초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던 강경 보수 후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162만여표)는 부진하다.


득표율을 보면 1위와 2위가 각각 41.5%, 40.4%로 박빙이다. 총투표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총선의 유권자 수가 약 6100만명이고, 투표율이 40%대 후반이면 현재 개표율은 40%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란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공식 개표 결과 발표 후 첫 금요일(7월 5일)에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을 치른다. 개표 추세를 고려하면 선두 다툼을 벌이는 페제시키안과 잘릴리 후보가 각각 40%대 득표율로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 대선에서 결선 투표가 성사된 것은 2005년이 마지막이다.


이번 선거에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페제시키안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모두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예상을 깬 페제시키안 후보의 선전은 헬기 추락사고로 급사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강경 일변도의 통치에 보수 진영에 대한 이란 민심이 이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라이시 정권은 2022년 '히잡 시위'를 공권력으로 강제 진압한 뒤 대거 사법 처리해 반정부 여론을 잠재운 바 있다.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경제난은 심화하고 있고, 정부가 민생고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란 국민의 비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라이시 정권은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면서 역내 존재감과 영향력이 커졌지만, 물가 급등, 통제 강화 등 내치에서 실정을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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