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등 출동했지만, 사망 확인
미국의 유명 서퍼이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도 출연한 배우 타마요 페리(49)가 서핑을 하다 성어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페리가 전날 하와이 오아후 근처에서 서핑하던 도중 상어의 공격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 해양 안전국과 소방·구급, 경찰 당국은 한 서퍼가 상어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조요원이 제트스키를 타고 다친 페리를 해안으로 데려왔지만, 결국 그는 숨을 거뒀다.
페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하와이 등지에서 서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내와 함께 오아후에서 체험 교실을 운영하며 서핑을 가르쳤던 그는 2016년부터는 오아후 노스쇼어에서 구조대원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배우로도 활동하며 영화 '블루크러시'(2002)와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2011) 등에 출연했다.
커트 라거 호놀룰루 해양 안전국장 대행은 "페리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명구조요원이었다"며 애도했다. 릭 블란지아디 호놀룰루 시장도 "페리는 전설적인 '워터맨'이었고 매우 존경받았다"며 "그의 죽음은 비극적인 손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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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어 공격 관련 전 세계 자료를 모아놓은 '국제 상어 공격 파일'(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을 보면 지난해 치명적인 상어 공격은 전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에서 상어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의 경우는 두 건 중 한 건이 하와이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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