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가동의율 빠졌다"…분당 선도지구 지침에 '희비' 갈려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성남시, 분당 선도지구 세부 배점기준 공고
통합단지 수 보다 가구 수 배점↑…"대단지 유리"
상가동의율 사실상 제외…"수혜단지 명확해"

경기 성남시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세부 배점기준을 발표하면서 분당 아파트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앞선 국토교통부의 기준과 비교하면 대단지에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주민동의율 기준에 사실상 상가동의율이 빠지면서 '특정 단지 몰아주기'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전날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지침을 공고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선정기준에 지역 여건을 반영해 세부 배점기준을 확정했다.

"상가동의율 빠졌다"…분당 선도지구 지침에 '희비' 갈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상가동의율 배점에 포함 안 해…총가구 수 배점은 높였다

성남시는 선도지구 신청 자격을 명확하게 정했다. 구역 내 전체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 동의, 단지별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 동의, 구역 내 상가소유자의 20% 이상 동의를 받아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가장 높은 배점(60점)을 부여한 주민동의율에는 상가동의율을 포함하지 않았다. 사실상 상가동의율은 20%만 확보하면 된다는 얘기다.


상가 비중이 커 동의율 확보가 쉽지 않았던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게 됐다. 분당에서는 수내동 양지마을(금호·청구·한양)이 대표적이다. 5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양지마을은 총 4392가구로 분당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상가만 약 450개로 상가도 분당에서 가장 많아 동의율을 높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성남시 발표로 상가동의율을 확보해야 할 부담이 줄면서 단숨에 선도지구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양지마을은 사전 조사에서 상가동의율 40%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목별 배점 기준을 살펴보면 기존 국토부 발표 때보다 대단지 아파트가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례로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 항목에서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는 기존 10점에서 4점 만점으로 줄었다. 대신 통합정비 참여 가구 수는 10점에서 15점으로 확대됐다. '얼마나 많은 아파트 단지가 합치느냐' 보다 '단지 가구 수'가 중요해진 것이다. 정주 환경 개선의 시급성 항목에서도 국토부 기준에는 가구당 주차대수만 포함됐지만, 성남시 지침에는 평균 건령, 복도식 여부, PC공법 등이 추가됐다.

"상가동의율 빠졌다"…분당 선도지구 지침에 '희비' 갈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단지만 유리…상가동의율 배제, 수혜 단지 명확해"

단지 가구 수가 적거나 상가 동의율 포함을 기대했던 단지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통합재건축추진위원장은 "성남시의 세부지침은 양지마을과 시범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들의 요구가 사실상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상가동의율이 빠진 것을 두고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추진위원장들도 왜 이렇게 된 것이냐며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통추위원장 역시 "상가동의율의 경우 다른 단지들은 상가 소유주들이 위원회를 만들어 우리와 협상하는 구조"라며 "20%라는 기준을 정하고 주민동의율에서 뺀 것은 사실상 양지마을의 아킬레스건을 시에서 제거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AD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포석이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통추위원장은 "성남시 기준대로라면 랜드마크급 선도지구가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하나씩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가동의율이 빠진 것은 선도지구에 지정되더라도 재건축 진행에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