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8.7% 상향 조정
KB증권은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실적 정상화 속도가 금융지주 중 가장 빠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시중은행 금융지주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해외 부동산 펀드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2023년 이후 실적에 반영되며 잠재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정상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3조8700억원으로 직전 대비 1.5% 상향하는 등 증권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과 잠재 리스크 완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9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6.1% 상회할 것"이라며 "2분기 원화 대출은 전분기 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업 대출이 6.0% 성장하며 대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시현하면서 순이자마진(NIM) 및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높은 대출 성장과 환율 상승으로 CET1은 12.7%로 18b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하반기 금리 하락 구간에서 기업 대출 수요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위험가중자산(RWA) 축소 계획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 정책 역시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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