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국가석학 선정 물리학자
정년퇴임 후 중국 BIMSA서 연구
2006년 '국가석학'(Star Faculty)에 선정된 물리학자 이기명(65)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오는 8월 고등과학원에서 정년퇴임 한 이후 중국 연구기관으로 옮겨 연구를 이어나간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서 이기명 부원장은 베이징 옌치후 응용수학연구원(BIMSA)의 제의를 받아 앞으로 5년간(기본 3년+연장 2년) 중국에서 교수로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
이 부원장은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초끈이론'과 양자역학 등 분야 등에서 많은 연구성과를 남겼다.
이미 2006년 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피인용 횟수가 2735회에 이르는 등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국가석학'으로 선정됐으며, 2014년에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그는 초끈이론 분야에서 모든 중력 현상에 대한 양자 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주요 주제인 M2면체와 M5면체 등에 관해 여러 논문을 발표했으며,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과 5·6차원에서의 '초등각이론', '초대칭양밀스이론'등 분야의 국내 연구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같은 학교에서 조교수·부교수로 근무했으며, 귀국해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직하다 1999년부터 고등과학원으로 옮겨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이 교수가 근무하게 될 BIMSA는 베이징시와 칭화대의 공동 지원으로 2020년 설립됐으며, 필즈상 수상자인 중국계 미국인 수학자 싱퉁 야우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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