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들 앞에서 학습지 찢는 등 폭력적인 행위
유치원 측 해고 후 신고…경찰 조사
유치원생들을 향해 종이를 던진 30대 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구경찰청은 5세반 유치원생들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30대 담임교사 A씨를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7일쯤 대구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원생이 보는 앞에서 학습지를 찢고 종이를 이들을 향해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행동은 한 아동이 학부모에게 이야기하며 드러났다. 학부모들이 유치원에 강하게 항의하자 유치원 측은 학부모들에게 "아동에 대한 정서적·행정적 결격 사유로 A씨를 긴급히 해고됐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학부모들도 A씨를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지자체는 지난 1월 피해 원생의 학부모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하자 해당 유치원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유치원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아동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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