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경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가 중국 도서 번역 및 중국 관련 서적 출판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중국 측이 수여하는 '중화도서 특별공헌상'을 18일 수상했다.
도서특별공헌상은 오랜 기간 중국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중국 문화에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 중국에 관한 고품질 도서를 번역, 출판, 제작하는 데 공헌한 인물들에게 수여된다. 국가신문출판국이 2005년 제정해 이제까지 63개국 203명의 번역가, 출판인, 작가에게 이 상을 줬다. 이날 시상식은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개최됐으며, 오 교수를 비롯해 12개국 1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희곡으로 국립대만대학 장징 교수와 서울대 김학주 교수 문하에서 수학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오 교수는 하버드옌칭연구소와 중국 칭화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수행했다.
한중연극교류협회를 설립해 중국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2018년부터 주요 작품을 ‘중국현대희곡총서’, ‘중국전통희곡총서’로 간행했다. 중국 희곡 전공자들과 함께 출판한 중국 희곡만 46편에 이른다. 한국중국희곡학회, 한국중국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연극학회 회장, 한중연극교류협회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과의 꾸준한 공연 예술 교류, 무형문화유산 교류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중국 전문가로 꼽히며, 연극 평론가와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륜전비기>, <찻집>, <뇌우>, <버스정류장>, <피안>, <장협장원>, <생사장> 등을 번역해 한국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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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는 "중국은 오랜 연극 전통과 풍부한 콘텐츠를 가진 나라"라면서 "그 콘텐츠를 소개해 우리 예술가들이 해석하고 공연으로 만들어서 우리 연극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이웃 나라 중국인과 중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문화 융합이자 재창작 방식"이라면서 "앞으로 중국의 연극 콘텐츠들이 더 많이 번역 소개되어 더 많은 영감과 창작의 동기가 되고, 국가적인 지원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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