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가액 3822원에서 3792원으로 낮아져 '최저한도'
"전체 주식의 30% 시장 출회 가능"
아이스크림에듀의 1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발행 1년여 만에 최저한도로 낮아지며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행 가능 주식이 전체의 30%를 넘기는 만큼 시장에 풀리면 주가 희석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스크림에듀는 1회차 CB의 전환가액이 3822원에서 3792원으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이번 조정은 시가 하락으로 인해서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전환가액 조정은 이번이 2번째다.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인해 전환가액은 최저한도로 낮아졌다. 이유는 지속해서 하락한 주가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발행 당시에만 하더라도 아이스크림에듀의 주가는 5700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는 지속해서 하락했다. 이달 17일 종가는 3495원이다.
작년 아이스크림에듀는 16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 이자율 0.0%에 만기이자율 2.0%다. 해당 CB에는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상품 경쟁력 및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비용과 신규사업 진행에 해당 자금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환가액이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크게 늘었다. 최초 발행 시 295만3664주였던 물량은 이번 전환가액 조정으로 421만9409주가 됐다. 이는 전체 주식 1286만4037주의 32.80%에 달한다. 1회차 CB의 전환청구 기간은 올해 4월13일부터 2028년 3월13일까지다. 아직 기간이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주가 향방이 중요해졌다.
문제는 현재 아이스크림에듀의 실적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76억원, 영업손실 1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최근 5년간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등 실적이 아직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6% 줄어든 275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이 감소하긴 했지만, 손실을 지속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56억원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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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4월 시공미디어에서 분사해 초중등 스마트러닝 브랜드인 '아이스크림 홈런'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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