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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순대외금융자산 세계 8위..."금융국제화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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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율 44.8%, 세계 8위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일본 등 우리보다 높아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 금융국제화 적극 나서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순대외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8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금융자산 장기 흑자가 이어지면서 외환위기 가능성을 낮추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이 과거보다 안정된 만큼 정부가 국내 금융시스템의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韓 순대외금융자산 세계 8위..."금융국제화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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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중 44.8%, 세계 8위 수준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중은 2022년 기준 44.8%로 주요 46개국 중에서 8위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4년 처음으로 순대외금융자산 흑자국이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8102억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규모도 2014년 808억달러에서 10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 흑자규모가 커진 것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기업 및 개인의 해외직접투자 확대, 한국 해외법인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대출 확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2022년 기준 노르웨이가 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중이 200%에 달하며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일본,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우리나라보다 비중이 높았다. 조사대상인 주요 46개국 중 15개국만 순대외금융자산 흑자국이었으며 나머지는 적자국이었다. 특히 그리스는 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중이 -150%, 아일랜드는 -120%, 포르투갈 -90% 등에 달했다.

韓 순대외금융자산 세계 8위..."금융국제화 적극 나서야"

순대외금융자산 흑자, 외환위기 위험 낮춰

연구원 분석결과 순대외금융자산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국가의 경우 한번 흑자로 전환되면 대부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지속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는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의 흑자 전환이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시사한다고 연구원 주장했다.


순대외금융자산 흑자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경우, 순대외금융자산 적자국과 달리 내국인의 해외 자금이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자본 유출입 변동성도 완화됐다. 이는 한국에 외환위기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시장친화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해석이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외환보유액만을 통한 외환시장 개입은 상대적으로 기회비용이 높고 미국 등의 압력으로 인해 현실적 제약이 존재할 수 있다"며 "순대외금융자산 흑자의 외환시장 안정화 기능은 의미 있는 구조변화"라고 평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 흑자는 우리 금융서비스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 실장은 "순대외금융자산 흑자 시기에는 본국의 금융 안정성이 높아져 정책 당국의 금융규제 완화와 금융회사의 외형 확대 전략으로 해외 영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흑자 구조로 바뀌면서 경제가 보다 안정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국제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순대외금융자산 적자 시기에 도입됐던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및 사업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10년 이후 진전이 없는 원화 국제화를 다시 검토하고, 국제금융중심지 정책 추진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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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국민연금 기금 감소와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 등으로 순대외금융자산 흑자 시기가 향후 10년에서 15년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회가 있을 때 금융국제화가 보다 탄력받을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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