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7년 만에 호주 방문
호주를 방문한 리창 중국 총리가 양국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국가가 수년간 갈등 국면에 있다가 최근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리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랜시스 애덤슨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지사, 피터 멀리나우스카스 호주 주총리 등과 호주 애들레이드 동물원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날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한 포도주 양조장도 방문했다. 중국이 올해 초 호주산 포도주에 관세 부과를 해제한 것과 관련해 상징적인 방문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리 총리는 뉴질랜드 방문에 이어 전날 호주에 도착, 나흘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중국 총리가 뉴질랜드와 호주를 방문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그의 호주 방문은 중국과 호주가 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갈등을 빚다가 최근 해소 국면을 맞으면서 이뤄졌다. 호주는 2018년 이후 중국 관련 제재 입장을 보였고, 중국은 이에 호주산 포도주 등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2022년 호주에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후 화해 기류가 보였고, 지난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방중하며 점차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 역시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에 대한 답방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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