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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노동시장 냉각에 상승…금리인하 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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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구인건수 805만건…3년 이래 최저
소비·제조업 이어 고용까지 경기 하강 신호
7일 공개 노동부 5월 고용보고서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시장 둔화 신호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미국 소비, 제조업 부진에 이어 고용 시장 냉각이 가속화하면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할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증시]노동시장 냉각에 상승…금리인하 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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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26포인트(0.63%) 상승한 3만8711.2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94포인트(0.15%) 오른 5291.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38포인트(0.17%) 상승한 1만6857.05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최근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공개한 엔비디아가 1.25% 올랐다. 게임스톱은 4.95% 내렸다. 게임스톱은 밈 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미국 개인 투자자 '로어링 키티'로 유명한 키스 길이 주식과 옵션을 대거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전날 21% 급등했다. 로어링 키티의 잠재적 주가 조작 논란이 일면서 모건스탠리 등이 그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어 향후 그를 상대로 거래 제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인텔은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를 공개했으나 0.86% 하락했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배스앤드바디웍스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1분기 실적 발표에도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12.82%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구인건수에서는 그동안 과열됐던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감지됐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집계돼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7만건)와 전월 수치(835만5000건) 모두 크게 하회했다. 채용률은 3.6%,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전월(각각 3.5%·2.1%) 대비 소폭씩 상승했다.


미국 구인건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해 3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은 노동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과열을 자극했던 노동시장이 식어가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6% 넘게 반영 중이다. 하루 전 59%대, 일주일 전 45%대에서 상승했다.


라자드의 로널트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Fed가 완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 부진과 지난달 31일 공개된 소비 감소에 이어 경기 하강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됐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노동시장이 경기 침체를 우려할 정도로 냉각되지는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전문가 예상치(49.8)와 전월 수치(49.2)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PMI가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소비 역시 둔화됐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과 실질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각각 0.1% 줄었다.


시장은 7일 공개될 노동부의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5000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17만5000건 증가해 예상치(24만3000건)를 밑돌았다. 과열된 고용 시장까지 진정되면 소비 둔화,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빨라질 수 있다.


세븐 리포트 리서치 설립자인 톰 에세이는 "골디락스(경기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절한 상태) 지표가 나온다면 지난주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가 지속 안정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2% 선에서 거래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 내린 4.77%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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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내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7달러(1.31%) 내린 배럴당 73.25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84달러(1.07%) 하락한 77.52달러에 마감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가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은 올해 3분기까지 연장한 뒤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한 여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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