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을 이끌 차기 총재로 골드만삭스 출신인 베스 해맥이 선임됐다.
29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 연은에 따르면 올해 52세인 해맥 내정자는 다음달 은퇴하는 로레타 메스터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2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1993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해맥 내정자는 2010년 파트너로 승진, 글로벌 파이낸싱그룹 공동 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18~2023년 미 재무부에 국채 발행 등에 대해 조언하는 월가 경영진 그룹인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클래블랜드 연은은 "해맥 내정자는 금융, 자본시장,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30년 넘는 경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다른 Fed 연은 총재 중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는다. 현재 클리블랜드 연은을 이끄는 메스터 총재는 6월 FOMC 참석 후, 같은 달 말 은퇴한다. 또한 해맥 내정자는 공식 취임 이후인 9월 FOMC부터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그 사이 7월 FOMC에서는 클리블랜드 연은 대신, 시카고 연은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가 투표하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시장에서 메스터 총재가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되는 반면, 해맥 내정자는 그간 통화정책 언급에 대한 공개적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아 성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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