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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열전⑦]씨드앤, 실내 온도관리로 '에너지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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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웅 씨드앤 대표 인터뷰
AI 스스로 적정온도 찾아내 냉난방기 제어
목표는 에너지 종합 관리 기업

여름철 카페나 사무실 등지에서 에어컨 바람이 세다는 이유로 담요를 덮은 사람을 볼 수 있다. 또 겨울철에는 히터를 끄면 춥고, 켜두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람마다 체감온도가 다르다 보니 발생하는 일이다.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 씨드앤(SeedN)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타트업이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온·습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내 적정 온도를 찾아주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통해서다.


[기후테크 열전⑦]씨드앤, 실내 온도관리로 '에너지 혁신' 이끈다 최현웅 씨드앤 대표(왼쪽)가 홍원진 부대표와 '리프' 센서, 허브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씨드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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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웅 씨드앤 대표는 29일 “건물 에너지 가운데 냉난방기 비중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 거기부터 먼저 운영관리를 최적화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온도 관리가 잘 돼야 결국 우리가 원하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에너지 연구 회사에서 일하던 중 현실에 본인의 연구를 적용해보고 싶어 2015년 씨드앤을 설립했다.


씨드앤이 내놓은 온도관리 솔루션 ‘리프’(Leaf)는 센서, 허브, 컨트롤러로 나뉜다. 건물 곳곳에 무선 온·습도센서를 부착해 해당 공간의 온·습도, 공기질, 실제 사람이 느끼는 열에너지 등을 수집한다. 센서 위치는 바닥에서 약 130~150㎝ 높이에 맞춘다. 기존 냉난방 공조기에 있는 온습도 센서는 천장, 구석 등 설치 공간 주변을 기준으로 온도를 파악하지만, 리프는 실제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다.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가 허브를 통해 서버로 이어지면 어떤 냉난방기를 켜고 꺼야 할지, 바람 세기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등을 리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값에 따라 컨트롤러가 실행된다. 리프는 10분마다 실시간 변수를 반영해 적정 온도 구간을 변경한다. 최 대표는 “똑같은 모델의 차를 타고 똑같은 거리를 간다고 해도 내비게이션도 없이 급출발과 급정지를 자주 한 쪽과 내비게이션을 따라 최단 거리로 간 쪽 중 어디가 더 기름을 많이 쓸지 생각해보면 된다”며 “리프는 여러 대의 냉난방기를 동시 제어하거나, 요일별 운영 시간 설정으로 자동 운영 스케줄 관리를 하거나, 타이머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만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온도관리를 통해 씨드앤이 이끌어내고 싶은 것은 ‘에너지 혁신’이다. 과한 냉난방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모아 큰 에너지를 만들고자 한다. 최 대표는 “냉난방비를 100으로 봤을 때 리프를 도입한 곳은 많게는 52% 적게는 37~38%의 절감을 달성했다”며 “마트, 옷 가게, 카페 등 환경이 다 달라 일체화하기는 어렵지만 필드별 차이를 줄이고 기존 대비 60% 절감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후테크 열전⑦]씨드앤, 실내 온도관리로 '에너지 혁신' 이끈다 씨드앤의 '리프' 센서가 벽에 부착돼 있다. [사진 제공=씨드앤]


씨드앤은 탄소 배출 저감에도 한몫하고 있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매장에 리프를 도입한 뒤 12개월 동안 절감한 탄소 배출은 41.63t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나무 1만152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지난해 기준 씨드앤은 300여곳에 리프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대만과 일본 진출을 위해 현지 시스템 인프라 호환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확대 및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액은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목표는 ‘에너지 종합 관리 기업’이다. 냉난방기뿐만이 아니라 조명 등 건물 내 다른 전력도 함께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토탈솔루션으로 가면 아무래도 탄소중립에 더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좋은 것이 지구에도 좋다(Better for Us, Better for Earth)’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기후테크 열전⑦]씨드앤, 실내 온도관리로 '에너지 혁신' 이끈다 냉방기에 씨드앤 '리프' 컨트롤러가 부착된 모습 [사진 제공=씨드앤]


편집자주‘탄소전(戰)’이 시작됐다. 멀리는 2050년까지 이뤄내야 하는 탄소중립을, 가까이는 당장 EU 수출 필수요건인 탄소국경조정제(CBAM) 대응을 위한 기술혁신의 전장에 우리 경제가 내던져졌다. 현재 상용화한 기술로 감축 가능한 탄소 배출량은 2050년 글로벌 예상 배출량의 절반 미만이다. 빠르고 과감한 기후테크 혁신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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