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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열전④]전세계 폐식용유 모아 항공유로 부활 ‘리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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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 발생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 추적
폐식용유 항공유, 자동차 연료 등으로 사용
베트남서 연 1만t 수거 목표…인도 시장 진출 예정

전 세계를 돌며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폐식용유를 모으는 이들이 있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가능한 원료를 찾는 스타트업 리피드다.


폐식용유는 메탄올 등과 반응시키면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해 항공유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선 이미 수년 전부터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폐식용유를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리피드는 이 점에 착안했다.


[기후테크 열전④]전세계 폐식용유 모아 항공유로 부활 ‘리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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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충호 리피드 대표는 “우리의 비전은 폐식용유를 수거·정제·인증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등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피드의 출발은 이 대표가 정유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던 2017년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매일 수만t의 폐식용유가 버려지는데 수거되는 양은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폐식용유를 제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면 환경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사업을 시작한 리피드가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사무소만 호찌민, 하노이 등 5개 지역에 있다. 1억 인구 베트남에서 버려지는 폐식용유의 양이 한국보다 월등히 많고, 이에 대한 관리는 부실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공동 창업자인 전준봉 대표를 비롯한 18명의 직원이 체류하며 현지에서 폐식용유를 직접 수거하고 있다. 단순히 수거만 하는 것이 아니다. 폐식용유에 물이나 새 식용유의 혼유가 없는지 검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폐식용유의 발생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하는 작업을 한다.


[기후테크 열전④]전세계 폐식용유 모아 항공유로 부활 ‘리피드’ 리피드가 베트남에서 수거한 폐식용유 모습. (사진=리피드)

이 대표는 “폐식용유 처리 과정을 추적해 데이터로 만드는 것에서 가치가 발생한다”며 “폐식용유로 탄소를 줄이는 사업의 핵심은 폐식용유가 발생하는 과정의 탄소 발생량을 계산해, 이를 재활용 했을 때 얼마큼의 탄소 저감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인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피드가 베트남에서만 수거한 폐식용유의 양은 300t이다. 글로벌 정유사를 포함한 전 세계 380여개의 고객사가 이를 이용했다. 기반이 마련된 올해는 대폭 늘려 베트남에서만 폐식용유 수거를 월 1000t, 연 1만t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연내 인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연료 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연료는 2050년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오연료는 항공기에 사용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 경유차에 사용하는 바이오디젤(BD)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AF 시장은 2021년 7억4550만달러(1조원)에서 오는 2025년 100억달러(13조9000억원), 2027년 215억달러(약 29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15년 7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연료혼합의무제도(RFS)를 시행하면서 자동차 수송용 연료에 BD 3%를 혼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2030년 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연료 확대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폐식용유만 보면 전 세계 70%는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요처는 유럽과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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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책이나 사업 모델이 유럽, 미국에 맞춰져 있는데 점점 공급처인 아시아가 수요처로 바뀌고 있다”며 “관련 사업 역량과 정책적 시스템이 잘 꾸려진 나라가 우리나라로, 주변 아시아 국가에 우리의 폐기물 정책을 만들어 전파하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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