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증가…커지는 핵 확산 우려

시계아이콘00분 5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
라이시 대통령 사후 협의도 중단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 사망 이후 핵사찰 실무 협의도 중단되면서 핵 확산 우려가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142.1㎏라고 전했다. 이는 IAEA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비축량보다 20.6㎏(17%) 증가한 수치다. 최대 60%까지 농축한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란의 전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6201.3㎏으로, 직전 보고서 대비 675.8㎏(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폐기된 이후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려오고 있다. 당시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이란은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 제조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란 내 미신고 시설에서 비밀 핵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란은 IAEA의 검증 요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비밀 핵 활동이 이뤄진다는 이란 내 두 장소를 두고 해당 장소에서 탐지된 우라늄 입자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이란과 IAEA 간 실무 협상도 사실상 중단됐다고 IAEA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IAEA의 요청에 이란이 불응하면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는 이란의 선언을 확인할 수 없다"며 "2022년 6월 IAEA의 핵시설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이란은 이후 장비 재설치 문제를 두고도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