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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고점 돌파하려면 삼성전자 살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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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들어 2.57% 상승…주요국 증시 대비 가장 부진
삼성전자 부진이 코스피 부진으로 이어져
삼성전자 주가, 올해 상승분 반납하고 지난해 말 수준으로 회귀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올들어 주요국 증시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대장주인 삼성전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스피 전고점 돌파하려면 삼성전자 살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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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기준 코스피는 올들어 2.57% 상승했다.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11.26% 상승했다. 지난 21일에는 5321.41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24차례나 최고가를 다시 썼다. 홍콩 항셍지수는 12.6% 올랐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4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17%, 대만 가권지수도 16.80% 각각 상승해 모두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부진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대체로 삼성전자가 오르면 코스피도 오르고 삼성전자가 내리면 코스피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장주의 영향력은 대만 증시와 비교해보면 더 뚜렷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반도체 산업 영향이 큰 대만 증시는 올해 국내 증시와 차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대만 증시와 한국 증시 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는데 특히 대만과 한국 간 시가총액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기간 중 대만 시총이 한국을 일시적으로 상회한 적은 있지만 최근처럼 대만 시총이 한국 시총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격차를 확대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만과 한국의 시총 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대장주의 차별적인 주가 흐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들어 대만 증시의 대장주인 TSMC의 경우 약 40% 이상 급등했지만 삼성전자는 0.2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장중 8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부진이 이어지며 주가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지난해 말 수준으로 내려왔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약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20만원선에 올라섰으나 삼성전자는 0.7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의 최근 상대적 부진은 HBM 부문의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약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HBM 부문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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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주요 고객사에 대한 HBM 공급이 가시화해야 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현재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연구원은 "무엇보다 최대 고객사에 대한 HBM3 이상 제품의 공급 소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 HBM 시장 규모는 17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되며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HBM3E 품질 이슈가 지속 언급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돼 내년부터 HBM 시장 침투가 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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