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감시·통신위성 포트폴리오 구축
"해외 선진기술 도입에 보탬" 기대
한화시스템이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체 해외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아마존에서 우주 인터넷 사업을 했던 김종진 전무를 우주연구소 부소장으로 영입했다. 기존 관측·감시위성 역량과 함께 통신위성 역량까지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위성 시장은 5년 뒤 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김종진 우주연구소 부소장을 영입했다. 김 부소장은 2022년 10월 항공우주사업부문을 신설한 뒤 우주연구소를 만들었을 때 합류한 송성찬 우주연구소장(상무)와 호흡을 맞춘다.
김 부소장 영입은 한화시스템 주요 사업인 위성 탑재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단행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민간 관측위성 ‘소형 SAR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달 8일에는 대한민국 최초 독자 정찰위성 2호기 포함 총 4기의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탑재체를 공급했다. 국방용 저궤도 위성체계 사업도 강화 중이다. 미국 스타트업 원앱 위성망을 활용해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과 연동하는 우리군 최초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를 구축하고 있다.
통신위성 사업 쪽에서는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체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첨단 디지털 통신중계기(OBP·On-Board Processor),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시스템(ISL·Inter Satellite Link) 등을 만들 역량을 갖췄다.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체에 해외 선진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이려 하는 중이다. 김 부소장은 해외 원천기술 도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영입됐다.
김 부소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무선통신 사업에 참여해봤다. 이후 미국에서 위성탑재체 개발 실무에 참여했다. 단순한 네트워크 전문가가 아니라 위성탑재체를 이해하는 전문가라는 이야기다. 이후 미국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아마존 우주 인터넷 사업 ‘카이퍼 프로젝트’에서 연구개발(R&D)을 담당했다.
통신위성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통신위성 시장은 올해 1933억달러(264조원)에서 2029년 2973억달러(405조원)으로 성장할 전망. 연평균성장률(CAGR)은 8.99%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역할을 톡톡히 해 주목받았던 저궤도 위성통신 등이 이 시장에 포함돼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미 개발 중인 통신위성용 OBP, ESA, ISL 등에서 김 부소장 합류로 위성탑재체 관련 해외 선진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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