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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전영현號' 과제…초격차 경쟁력 되찾아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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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맡은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시스템 사업 과제 여럿 대두

빨라진 HBM 주기에 기술 개발 속도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 경쟁력 필수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일군 주역으로 평가받는 전영현 부회장이 반도체(DS)부문을 맡으면서 변화 폭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까지 모든 영역에서 삼성 DNA인 ‘초격차’ 경쟁력을 되찾아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전자 신임 DS부문장(부회장)은 21일 '원포인트' 인사 이후 곧바로 내부 업무 파악에 돌입하는 등 전략 포인트를 가다듬고 있다. 아직 DS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전 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구원투수로 낙점된 상황에서 마주한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 쇄신 외에도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사업 전반에서 과제가 모두 대두됐기 때문이다.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메모리 분야에선 초격차 경쟁력이 약해졌으며 시스템 분야에선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선 D램을 여러 개 쌓은 인공지능(AI)용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HBM 최신 세대인 HBM3E 8단뿐 아니라 12단 제품까지 선보인 상태다. HBM 시장 큰손인 미국 엔비디아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한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HBM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다 보니 퀄 테스트에 앞서 일부 제품을 공급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돌지만, 공식적인 납품 발표가 없다 보니 관련한 시장 주목도가 큰 상황이다.


삼성 반도체 '전영현號' 과제…초격차 경쟁력 되찾아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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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D램 시장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1%이며 내년엔 3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야 회사 실적을 늘릴 수 있고 D램 시장에서도 사업 경쟁력 및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까지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제시하면서 제품 교체 주기가 빨라졌다 보니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HBM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향상을 위해선 제품 개발뿐 아니라 제조 기술 개발에도 힘을 줘야 할 것"이라며 "HBM 교체 주기가 빨라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기존의 초격차 역량을 되찾을 수 있다면 시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설계 및 위탁 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을 높이며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비전’을 달성해야 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9년 해당 비전을 제시하며 회사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고 목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비전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업계 평가가 나온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선 1위 사업자인 대만 TSMC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1%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2021년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이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특히 인텔은 올해부터 회계 기준을 변경, 자체 생산하는 제품까지 파운드리 매출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매출 수치상으론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등 시장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같은 상황에서 파운드리 경쟁력을 높이려면 결국 선단 공정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시대가 예고된 가운데 경쟁사보다 앞서 3㎚ 공정에 도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력에서 강점을 확보하고 수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 파운드리 매력도를 높일 설계자산(IP)과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툴 등을 풍부하게 확보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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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업계에서 기술과 경험, 노하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회사 안팎의 우려를 줄이고 과제를 빠르게 수행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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