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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만회·분위기 쇄신…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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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1일 원포인트 인사 발표
신임 DS부문장은 전영현 부회장
삼성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

삼성전자가 ‘원포인트’ 인사로 반도체(DS부문) 수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한 건 리더십 강화 차원 목적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DS부문장이던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자리를 물러났고, 삼성전자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전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새롭게 DS부문장으로 나선 것이다. 전 부회장은 권오현, 김기남 전 회장들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적자 만회·분위기 쇄신…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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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DS부문에서 14조8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역대 최악으로 흘러간 상황에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 특성상 적자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사업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기는 등 1등 경쟁력이 약하다는 시장 지적이 이어졌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중동 리스크 확산 등 시장 우려도 컸던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경 사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올해 1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만큼, 지금이 수장에서 내려올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경 사장은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협의하고 이사회에도 사전 보고했다고 한다.


신임 DS부문장이 된 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D램 미세 공정 개발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엔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2021년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7년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선 6년 만에 삼성전자에 복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시로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을 이끌어 왔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을 되살리겠단 포부를 대내외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을 한 부회장이 맡고 있는 만큼 전 부회장이 DS부문장으로 오면서 부문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조직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반도체 기술 초격차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 사장은 전 부회장이 맡았던 미래사업기획단을 이끈다. ‘세상에 없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라’는 이 회장 지시대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경 사장이 삼성전기 대표이사와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을 맡았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 및 관계사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원포인트 인사가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현재와 미래의 두 마리 토끼 잡는 윈윈(Win-Win) 전략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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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신임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로 유규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을 임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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