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현재 가동율 98%, 코로나 이전 수준
핵심 고객사 아디다스, 영업익 전망 상향
"2분기,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개선될 것"
대신증권은 16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산업 회복으로 가동률이 코로나 이전 수준인 98%까지 회복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27%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발 OEM 산업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반영 시점 변경 때문에 2분기 현재 가동률은 98%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지난 1분기처럼 유휴 설비 가동률 상승 과정에서 소소한 비용들이 발생하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고 가동률의 정상 수준으로 회귀"라며 "지난 4월 중순 아디다스가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빠른 재고 소진과 판매 호조 등을 근거로 2024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5억유로에서 7억유로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아디다스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핵심 고객사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회복세를 보인다.
신발 OEM 업계의 회복세는 뚜렷하다. 대만의 글로벌 OEM 업체인 유엔공업도 전방 산업 호조를 근거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는 등 올해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를 보인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분기 매출 3454억, 영업이익 53억원을 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가동률이 약 95%까지 상승했지만, 인건비 증가 등 가동 초기 비용이 발생했고, 지난 4분기와 마찬가지로 불용 원부자재 관련 비용이 약 20억원가량 발생했다"며 "회사 측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이 개선될 것을 언급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올해 연간 실적에 큰 변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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