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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랑 똑같은데 3000원" 입소문…다이소,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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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앤박 '컬러밤 3종' 온·오프라인 품절
정찰제 판매로 포장 줄이고 품질 집중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이소의 색조 화장품이 명품 브랜드 제품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해외 유통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손앤박 '컬러밤 3종'은 현재 온·오프라인 물량이 모두 품절됐다. '컬러밤 3종'의 가격은 3000원이다. 6만3000원에 판매 중인 명품 브랜드 샤넬 '립앤치크밤'과 비슷한 발색을 보여 화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VT리들샷과 함께 '다이소 유니콘'이라고 불린다.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샤넬이랑 똑같은데 3000원" 입소문…다이소, 품절 대란 다이소 컬러 밤과 샤넬 제품을 비교하는 유튜브 채널 '뷰티 메시지 프롬 제인'의 콘텐트. [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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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한 손앤박은 지난달부터 해외 협력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동유럽 등 여러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 일본의 돈키호테와 빌리지 뱅가드 등 주요 유통업체 매장 최소 1000여곳에 입점이 확정됐다. 중국과 베트남 국가 진출도 논의되고 있다.


뷰티브랜드 손앤박의 김한상 대표는 "대형 뷰티 플랫폼 채널에 입점하게 되면 경쟁이 심하고, 투입되는 마케팅 비용도 상당하다"면서 "다이소의 경우 최소한의 제품 라인업을 갖고도 전국 1500여개의 매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수요에 발맞춰 현재 생산라인을 전부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러밤 3종' 외에도 손앤박에서 출시한 색조 화장품 11종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두 품절된 상태다. 브랜드사는 높은 수요에 맞춰 제품 물량을 늘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이소 뷰티 제품이 연일 화제가 되자 최근 다이소 뷰티 MD들에게는 브랜드 입점 문의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소업체의 문의가 많다. 모든 제품에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의 6가지 가격을 매겨 할인 행사 없이 정찰제로 판매하는 다이소에서는 '포장' 비용 등을 줄이고 제품 품질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화장품 제품이 4개에 불과했던 다이소는 3년여 만에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여개에 달한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중소업체의 신규 브랜드뿐 아니라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손앤박, 토니모리 본셉, 트윙클팝, 어퓨, 입큰앤드, 초초스랩 등 11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그중 기초화장품 VT코스메틱의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VT리들샷은 한 병(50㎖)이 3만원 이상에 판매됐으나, 다이소에서는 12㎖에 3000원에 살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매진됐다.


'완판템'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이소 뷰티 부문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0% 신장했다. 색조 화장품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다이소는 전국 15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다이소 매출은 2021년 기준 2조6050억원에서 지난해 3조460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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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는 "브랜드 화장품과 실용적인 의류 품목 확대 등 전략 상품의 인기와 시즌·시리즈 상품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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