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배달 기사도 놀란 특별 요청사항
"배달 주문할 때 따라하겠다"는 누리꾼 늘어
카페 음료 배달을 주문한 고객이 요청사항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배달 기사님께 전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은 사연이 누리꾼 사이서 화제다. 서울 강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장사 7년 동안 처음 받아보는 요청사항"이라며 글을 게시했다. 당시 배달 주문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긴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도 함께 공유했다.
A씨는 "진짜 우리 고객님들 감당 안 될 때가 많다. 대체 이런 요청사항은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라며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서 공개한 주문서의 요청사항에는 "리뷰 행사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배달 기사님께 전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도착한 배달 기사에게 "우리 손님이 기사님께 커피 낸대요"라고 전하자 기사는 어리둥절한 기색을 보이며 "저한테요? 이거 진짜 제 것 맞나요?"라고 되물었다. 이후 그는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고객님한테 감사 인사 꼭 드릴게요"라며 가게를 떠났다.
A씨는 "이런 분들은 진짜 서비스가 아깝지 않다"라며 간식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 후기를 전했다. "고객님들 덕분에 행복한 장사를 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다음 배달 주문할 때 따라 하겠다", "고객도 멋지고 사연을 널리 알리는 사장님도 멋지다. 선한 영향력 멀리 퍼졌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게시글은 4만7992개의 '좋아요'와 195만회 영상 재생을 기록하며 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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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런 분들은 진짜 서비스가 아깝지 않다"라며 간식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 후기를 전했다. "고객님들 덕분에 행복한 장사를 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지난 1월에는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이 "연유 라떼 한 잔은 기사님 따뜻하게 드시라고 전달해 주세요"라고 적힌 배달 주문 요청사항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외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기사에게 '천천히 오세요. 당신의 삶은 내 음식보다 소중합니다', '기사님 덕분에 맛있고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등의 감동 메시지를 전하거나, 배달·택배 기사를 위해 문 앞에 간식을 준비하는 등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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