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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통신]尹대통령, 회견 끝나자마자 '민생챙기기'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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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 만에 다시 전통시장 찾아
장바구니 물가 점검 나서
점심시간에는 청계천서 직장인 소통
현장 방문후 기자실 깜짝 방문도

[용산통신]尹대통령, 회견 끝나자마자 '민생챙기기' 광폭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수산 매장에서 상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윤 대통령 왼쪽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오른쪽은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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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뭐 하나 부탁해도 될까요? 전통시장이 디지털화 돼가고 있는데 수수료율 너무 높아요. 그러면 물가도 같이 올라가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것은 총선 이후 이날이 처음으로 전통시장 방문은 지난 3월13일 경남 사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방문 이후 58일 만이다.


이날 오후 1시35분께 영천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먼저 청년들이 운영하는 '최가상회'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돈가스 등 튀김을 구매했다. 청년 상인을 향해 "파이팅!"을 외친 윤 대통령은 이어 모자가 운영하는 '성복수산'에 들렀다.


윤 대통령이 "멍게는 어디서 와요?"라고 묻자 상인 모자는 "통영에서 직송으로 온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멍게 좀 사고, 게도 좀 사고"라고 말하자 청년 사장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고 낙지도 아주"라며 신선함을 표하던 윤 대통령에게 상인은 즉석에서 부탁의 말씀을 건넸다.


그는 "전통시장은 싸게 팔아야 뭔가 이미지가 산다. 그런데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서 그것을 좀 부탁드린다. 온누리상품권(카드형)도 그렇고, 앞으로 시행할 디지털 시장도. 물가가 싸져야 하니까"라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윤 대통령은 동행한 경제수석을 소개하며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라고 주문했다. 이에 상인은 "그래야 서민도 살고, 시장도 살고"라며 감사를 표했다.


[용산통신]尹대통령, 회견 끝나자마자 '민생챙기기' 광폭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채소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채소 가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이제 완두콩이 나오는지 묻자 상인은 "완두콩이 나온다. 여수에서 올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이거 다 사지. 저 자루에 있는 것도 사서. 살짝 삶아서 밥하고도 먹고"라며 "많이 파십시오. 어르신"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에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생활 물가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영천시장은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의 전통시장으로 주택가 인근에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윤 대통령은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점심 시간대 청계천을 방문해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외식 물가 등 민생 현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현장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와 예고 없이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전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언론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다음 주에는 4·10 총선을 앞두고 중단했던 민생토론회를 재개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26일 청주에서 열렸던 24번째 민생토론회를 끝으로 토론회를 잠시 멈춘 바 있다.



[용산통신]尹대통령, 회견 끝나자마자 '민생챙기기' 광폭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다동 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청계천으로 이동 중 직장인,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민생 행보를 재개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취임 2주년 국민보고·기자회견을 가진 윤 대통령은 오후에 바로 '제1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열고 경제 현안과 대응책을 집중 논의하면서 ‘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도 "앞으로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며 "한분 한분 민생현장서 느끼는 어려움, 불편함을 해결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이 민생현장서 느끼는 어려움을 적극 찾아 해결하고 앞으로 더욱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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