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며 "채 해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나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약속해야 한다"며 "마지막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찬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요청한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사실상 거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국민들은 지난 2년이 20년처럼 느껴질 만큼 최악의 시간이었다"며 "경제·민생·외교·안보·인사·안전 모든 분야에서 무능의 끝판왕 모습을 보여줬고 언론탄압에 있어서는 무도함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속된 거부권 행사로 입법권이 침해당하고 삼권 분립 정신도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은 파탄 났고, 경제는 폭망했고, 국민은 못 살겠다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어느 세상에 살고 계신 거냐"며 "지난 총선 민심은 국정 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 그러니 전면 수정하라는 것인데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 못 차린다"고 비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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