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나인이 강세다. 삼성메디슨이 프랑스의 초음파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후 1시24분 기준 파버나인은 전일 대비 3.2% 상승한 3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 지분 100%를 1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다. 의사가 환자의 진단 이력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하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SW ‘디텍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
삼성은 소니오 인수로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주력 제품은 초음파 의료기기 ‘V7’, ‘V8’이다. 이 기기는 산부인과뿐 아니라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에 소니오가 보유한 AI 진단 기술을 적용하면 초음파 판독 시 정확성과 속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간 및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한편 파버나인은 알루미늄 합금 정밀가공으로 초음파 진단기 및 엑스레이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메디슨이다. 2001년 삼성과의 알루미늄 소재 가공제품의 협력사 등록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삼성전자의 솔벤더 체제를 유지한 바 있다. 또 엑스레이, 초음파진단기 등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을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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