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개국 127개 갤러리 참가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 미술 거래 시장인 '아트부산 2024'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올해 13회를 맞은 행사에는 전 세계 20개국 12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번 아트부산은 아시아 미술시장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눈길을 끈다. 주연화 홍익대 교수가 감독으로 선임돼 ‘아시아 아트신(Scene)의 연대’와 ‘현시대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총 9개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아시아 현대미술 1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1세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를 주제로 한 ‘허스토리(HERSTORY)’ 섹션에서는 10명의 작가, 60여개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소개하는 미술관급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구사마 야요이(Kusama Yayoi), 정강자, 샤오루(Xiao Lu)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함께 신디 셔먼(Cindy Sherman), 제니 홀저(Jenny Holzer)와 같은 서구 대표 여성 작가들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포커스 아시아: 차이나’에서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국의 대표 작가들을 통해 아시아 아트신의 흐름을 조명한다. 얀 레이(Yan Lei), 마 슈칭(Ma Shuqing), 탄 핑(Tan Ping) 등 주목해야 할 아시아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하며, 특히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주진스(Zhu Jinshi)의 가로 4.8m, 세로 1.8m 크기의 대형 연작 작품이 전시된다.
아트페어의 꽃 ‘메인 섹션’에는 국내외 주요 갤러리 118곳이 동시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아나쉬 카푸어, 칸디다 회퍼, 장-미셸 오토니엘 등 대표 소속 해외 작가의 작품과 함께 박서보, 하종현 등 대가들의 작품을 출품한다. PKM 갤러리는 2024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인 구정아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유망 신진작가와 갤러리를 소개하는 ‘퓨처’ 섹션에는 갤러리 언플러그드 등 9곳이 참여해 새 얼굴을 찾는 컬렉터들에게 신선한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해외 유명 갤러리인 페레스 프로젝트,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갤러리, 펄 램 갤러리 등도 최신 흐름의 혁신적인 작품으로 국내 컬렉터와 관객들을 만난다.
아티스트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퓨처(FUTURE) 섹션에서는 차별성 있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확장하는 신진 갤러리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고 신선한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전시 중심의 메인 섹션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를 초청해 미술계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아티스트와 미술 담론을 나누는 컨버세이션스 (CONVERSATIONS) 프로그램은 올해 글로벌 예술계 전문가 및 아티스트 13인이 연사로 참여해, 총 6개 세션으로 진행한다.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4일장으로 불리는 아트페어는 많은 미술애호가에게 설렘과 기대감을 선사한다"며 "창조적 휴양의 장, 아트부산에서 현대미술의 정수와 함께 부산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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