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첨단산업 육성 위한 업무시설
보도·시사기능 유지, '미디어' 권장업종 지정
1인미디어 스튜디오 등 뉴미디어 창업허브 조성
광운대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안도 통과
월계동 성북맨션, 장기전세 포함 219가구로
양천구 목동 CBS 사옥 자리에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시설을 건립하는 개발계획안이 확정됐다.
9일 서울시는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양천구 목동 917-1 일대 CBS부지에 대한 서울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목동혁신허브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내 중심지구에 위치하며 30여 년간 CBS방송국 본사로 운영됐다. CBS는 제작 환경 변화에 맞춰 첨단 제작 플랫폼 구축을 위해 방송국 이전을 계획중이다.
이에 서울시는 토지소유자인 (재)씨비에스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방송통신시설을 해제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뉴미디어 거점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시설상 '방송통신시설'로 명시되어 있어 그외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어 도시계획을 변경했다"며 "도시계획시설 폐지 고시가 이뤄지면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년간 이어온 방송국의 상징성을 고려해 핵심 기능인 보도·시사 기능은 유지하고, 방송·미디어 업종을 권장업종으로 지정해 우선 입주를 유도한다. 연면적의 10%를 미디어 관련 업종으로 유치해야 한다.
해당 사업지에 적용되는 용적률은 최대 800% 이하, 건물 높이는 지하 5~지상 35층으로 건립 가능하다. 향후 건축심의 등을 통해 변경될 수 있다.
도시계획변경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270억원은 '뉴미디어 창업허브' 공간 조성에 쓰인다. 1인 미디어 스튜디오, 영상스튜디오, 음향스튜디오, 편집실, 창업지원시설, 세미나실 등을 마련해 첨단산업과 뉴미디어 관련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CBS부지 개발은 지역의 중심기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뉴미디어산업 복합 플랫폼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광운대역세권에 장기전세주택을 건립하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안도 통과됐다.
노원구 월계동 383-40 일대에 위치한 성북맨션은 1976년에 준공돼 48년 된 노후 건물이다.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방식으로 개발해 기존 입주민 재정착을 돕고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한다. 용적률은 총 502.26%를 적용받았다.
성북맨션은 이를 통해 장기전세주택 69가구를 포함해 총 219가구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최종 사업계획은 향후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과 서민 주거안정, 광운대역세권 일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