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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 "라인야후는 자회사"…네이버 입지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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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0% 소프트뱅크, 라인야후·모기업 자회사 공시
네이버는 타법인 출자 대상으로 분류
"자회사 편입은 소프트뱅크로 하는 것에 합의"

日 소프트뱅크 "라인야후는 자회사"…네이버 입지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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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21년부터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를 자회사가 아닌 타법인 출자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데, 나머지 50%를 갖고 있는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는 같은 시기 공시에서 이 회사를 자회사로 명시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당시 합의를 통해 이처럼 결정했는데, 이번에 라인야후 논란이 불거지자 네이버가 결국 '실익을 챙기지 못한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경영에 상대적으로 더 관여하는 것으로 비치는 한편, 일본 기업이기 때문에 자국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논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8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2022년 4월1일부터 2023년 3월31일까지 연간 증권보고서를 통해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모기업 A홀딩스를 자회사로 분류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A홀딩스의 지분 각각 50%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 간 지분이 동일하지만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와 함께 Z홀딩스와 라인, 야후 등도 자회사로 적시했다. Z홀딩스와 야후, 라인은 지난해 10월 합병해 라인야후가 됐는데 A홀딩스가 최대주주다.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와 자회사 라인야후 등을 자회사로 공시한 것은 네이버와의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프트뱅크는 주석을 통해 "(A홀딩스) 의결권의 소유 비율은 100분의 50 이하이지만 당사가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통합 법인을 출범할 당시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와 라인야후 등을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하게 해달라고 네이버에 요청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영 통합 당시 지분율을 50대 50으로 하되 자회사 편입은 소프트뱅크로 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이후 라인 사업 부문이 제외되면서 네이버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는 회계상 자회사와 타법인 출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출자자로만 공시하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된다. 반면 자회사로 분류하면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공시해야 한다. 당시 라인야후는 대대적인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네이버는 2021년에 해당하는 사업보고서부터 A홀딩스를 타법인출자 현황에만 적시하고 연결 대상 종속회사나 계열사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반대로 소프트뱅크는 2020년 4월1일~2021년 3월31일 연간 증권보고서를 시작으로 A홀딩스를 자회사로 공시해왔다. 네이버는 타법인 출자로 분류해 영업이익이 오른 반면, 소프트뱅크는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A홀딩스와 해당 자회사를 자사 재무제표에 포함한 것이다.

日 소프트뱅크 "라인야후는 자회사"…네이버 입지만 '흔들'

네이버가 A홀딩스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공시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지만 최근 상황만 보면 ‘사실상 명분에서 밀리는 결과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인야후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명시돼 있어 똑같이 50% 지분을 갖고 있는 네이버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는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합작 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지분이나 경영권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양사의 입장을 대변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까진 없는 것 같다"라며 "소프트뱅크의 의도에 대해 고민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어 "라인야후가 소프트뱅크의 기업이기 때문에 일본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펼치기에 수월해진 면도 있다"며 "(라인야후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입김과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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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압박에 나선 만큼 네이버가 일부 지분이라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법적 강제력이 없어 지분 매각 없이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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