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 덕에…제주항공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달성(종합)

1Q 영업익 751억…역대 분기 최대 기록
6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일본 필두 중·단거리 노선 호황 효과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75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7일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6.2%씩 오른 규모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22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주효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중화권, 베트남, 필리핀, 괌/사이판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중·단거리 국제선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1810만7337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수송객 2160만7700명 중 83.8%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엔저 효과로 올 1분기에만 수송객수 620만527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6% 증가한 규모다. 이에 맞춰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을 펼쳐 올해 1분기 한~일 노선 전체 이용객의 15.9%(98만4506명)를 실어 날랐다. 한~일 노선 운항 전체 22개 항공사 중 최대 규모다. 그 밖에 필리핀(26만9150명), 괌/사이판(14만963명)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도 수요도 준수했다.

제주항공은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 전략도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의 보유 기재수는 총 42대(여객기 40대, 화물전용기 2대)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40대와 같다. 전년 동기 38대(여객기 37대, 화물기 1대)보다는 3대 늘었다. 그럼에도 매출이 2019년 1분기보다는 37.8%, 2023년 1분기보다는 27.7%씩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에 맞춘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중국노선 회복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중국 노선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