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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찔려"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평생 이용권" 국밥집 사장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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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양은서 양, 돈다발 습득해 경찰 인계
식당 주인 "선한 마음 감동…평생 국밥 제공"

길거리에 떨어진 돈다발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준 여고생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2만원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준 여고생 근황'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경남 하동에서 한 식당 사장이 잃어버린 현금다발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준 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의 사연이 담겼다.


"양심 찔려"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평생 이용권" 국밥집 사장 화답 식당 사장 하창실 씨와 양은서 양. [이미지출처=MBC '생방송 오늘 아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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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식당 사장 하창실 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주머니에서 돈을 떨어트린 사실을 확인하고, 하 씨의 동선을 추적해 은서 양이 습득한 현금을 돌려줬다. 이 같은 사연이 지난달 25일 경찰청 유튜브에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은서 양의 양심적인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이후 은서 양이 한 아이돌 그룹의 굿즈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어서 돈다발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양심을 택했다는 후일담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다.


은서 양은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어차피 들고 가도 양심에 찔려서 못 쓸 것 같았다.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 식당 사장 하 씨는 “은서 양의 선한 마음을 알리고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며 “나도 지금 현실이 어렵지만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나. 돈이 귀한데 찾아줬다는 게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양심 찔려"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평생 이용권" 국밥집 사장 화답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당시 방송에는 하 씨의 가게를 처음 방문한 은서 양의 모습도 담겼다. 은서 양은 수줍게 하 씨의 가게로 들어섰고, 하 씨는 은서 양을 반갑게 맞은 뒤 “국밥 한 그릇 먹고 가”라며 따뜻한 뚝배기 한 그릇을 내왔다. 하 씨는 앞서 은서 양 덕분에 잃어버린 돈을 찾은 뒤 매일 ‘공짜 국밥’을 주겠다고 공언했었는데, 이에 은서 양은 “진짜 매일 국밥을 주시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하 씨는 “당연하지. 사나이가 경상도 말로 ‘머스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들의 만남에 누리꾼들은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다” “마음이 정말 예쁘다” “그릇을 싹싹 비운 모습도 귀엽다” “완뚝(빈 그릇이 보일 정도로 음식을 전부 먹음)까지 완벽하다” 등 반응을 남겼다. 은서 양은 오는 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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