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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적금 들고, 포인트로 주식 사고…'욜로' 대신 '투자' 택한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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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모아 명품구매? 소비습관과 작별
최대 관심사는 재테크 계정 통한 투자 정보
의류쇼핑몰 구매 대신 ETF 매수에 관심

특판 적금 들고, 포인트로 주식 사고…'욜로' 대신 '투자' 택한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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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직장인 최윤지씨(28)는 성과급을 모아 1년마다 한 번씩 명품을 구매하던 소비 습관과 작별을 고했다. 최근 최씨의 최대 관심사는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테크 계정을 통해 투자 정보를 모으는 일이다. 최씨는 이곳에서 얻은 정보로 최대 6%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에 가입했다. 여윳돈은 발행 어음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과소비로 카드값을 갚느라 바빴던 그는 이제 적금 4개의 만기일을 기다리는 재테크 초보로 거듭났다.


3년 차 직장인 이현지씨(30)도 매달 온라인 의류 쇼핑몰에 쓰던 30만원을 올해부터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데 쓰고 있다. 최근에는 걸음 수를 측정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포인트도 모으고 있다. 모은 포인트는 현금화해 주식 매수 비용에 보탠다.


특판 적금 들고, 포인트로 주식 사고…'욜로' 대신 '투자' 택한 MZ세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소비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장기화하는 경기 불황에 재테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과시적 소비 대신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것이다.


MZ세대가 소비에 인색해졌다는 것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대를 중심으로 저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소비 지출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최대한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0대 56%, 30대 58%를 각각 기록했다. 40대와 50대의 응답률은 40%대로 집계됐다.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재테크를 위한 투자 창구를 찾는 데 SNS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책보다는 SNS 게시글과 영상을 통해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얻는 것이 편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유튜브 재테크 채널은 이를 겨냥해 유료 재테크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재테크 채널이 운영하는 투자강좌는 30만원대의 수강료에도 인기를 얻어 9기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IT 회사에서 4년째 재직 중인 직장인 이모씨(29)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경제 신문 읽기 모임에 가입했지만, 지식이 부족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곤혹스러웠다"며 "최근엔 유튜버가 초보를 대상으로 강의를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유료 재테크 강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특판 적금 들고, 포인트로 주식 사고…'욜로' 대신 '투자' 택한 MZ세대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SNS에서는 재테크 계정들이 고금리 특판 적금과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앱테크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회원끼리 결성할 수 있는 엑스(X·옛 트위터)의 커뮤니티 그룹도 재테크에 관심 있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끈다. 여성 회원들이 모여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여성 재테크 게시판' 커뮤니티 가입 인원은 5000명을 넘어섰다.


마케팅회사에서 4년째 재직 중인 직장인 김지환씨(29)는 "엑스에서는 금융권 종사자로 추정되는 회원들이 미국의 금리 전망과 엔화 환율 등 거시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설명해준다"며 "큰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되기에 인사이트를 얻는 용도로 엑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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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MZ세대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들이 고금리,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고 실질소득이 줄어들자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며 "현실적 냉혹함 속에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꾸준히 고민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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