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도 6개월 만에 증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시 증가했다. 가계대출 상승세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30억원이다. 전월(693조5684억원)보다 4조4346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5월부터 증가세였던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다시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다시 증가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540조9903억원으로, 전월(536조6470억원)보다 0.8%(4조3433억원) 증가했다. 더불어 개인신용대출도 6개월 만에 늘었다. 지난달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2조805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29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줄었으나 감소세가 둔화했다. 지난달 잔액은 117조9189억원으로, 전월(118조5446억원)보다 6257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120조3323억원)에서 3월 1조7877억원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액이 낮아졌다.
수신 자금은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MMDA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감소했다. 정기적금은 32조453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03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616조3371억원으로 전월 대비 31조5511억원 줄었다. MMDA 또한 115조2225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6297억원 감소했다. 총수신 규모는 1976조8364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4415억원 감소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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