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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보다 더 많이 남는대요"…다시 뜨는 중대형 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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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기준 350만원~400만원
순금 돌반지 가격 50만원 육박
“허례허식 없어질 필요 있어"

최근 ‘돌끝맘’(돌잔치를 끝낸 엄마)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지인들을 초대하는 중·대형 돌잔치가 다시 뜨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족 행사로 전환됐다가 그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기다. 인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아이의 첫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열면서 ‘제2의 결혼식’이라는 말이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다.


"결혼식보다 더 많이 남는대요"…다시 뜨는 중대형 돌잔치 돌잔치 패키지.[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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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돌잔치 업계에 따르면 서울 A 업체의 경우 뷔페는 1인 4만8000원~5만5000원까지이며, 50명 기준 240만원~275만원이다. 돌상, 의상, 초대장, 사회자 등 패키지는 88만원으로 총 360만원이다.


B 업체의 경우 뷔페는 1인 5만2000원이며, 50명 기준 260만원이다. 돌상 패키지는 60만원으로 의상·메이크업·스냅사진·답례품은 90만원이다. 이곳에서 모든 선택사항을 적용할 경우 410만원이 든다. 일반적으로 돌잔치 시간대는 오전 11시30분, 오후 3시, 오후 6시30분 세 종류이며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3개월 정도는 자리가 몇 개 없다”며 “70명 단위 홀도 대부분 이미 마감됐다”고 말했다.


준비하는 부모만큼이나 생각지 못한 돌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에게도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돌반지라도 하나 선물하려면 수십만원이 드는 탓이다.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 순금 돌반지(한돈·3.75g)는 47만4000원, 순금 골드바(반돈·1.875g)는 25만4000원이다. 용, 별, 하트, 왕관, 곰돌이 등 다양한 모양의 돌반지는 한돈에 50만원이 넘는다.


회사원 조모씨(33)는 “지난 주말 지인의 초대를 받아서 어쩔 수 없이 다녀왔다. 요즘은 가족끼리 하는 것이 대세가 된 줄 알았는데 오라고 해서 당황했다. 저라면 말도 못 할 것 같다”며 “돌반지는 너무 비싸서 그냥 축의금 20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씨(36)는 “코로나19 유행 때 아이를 낳아서 따로 돌잔치를 안 했는데 다들 결혼식보다 더 많이 남는다고 한다”며 “금값도 비싼데 가자니 부담스럽고, 안 가면 서운해할 것 같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결혼식보다 더 많이 남는대요"…다시 뜨는 중대형 돌잔치 순금 돌반지.[이미지출처=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금값 상승에 금반지보다는 현금이나 육아용품 선물로 대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중복응답)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내 돌잔치에 참석하게 될 경우 고려할 선물 유형’으로 현금(10만원 53.1%, 20만원 26.9%), 아기 옷(29.3%), 반돈 돌반지(23.2%), 각종 육아용품(19.9%), 한돈 돌반지(14.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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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돌잔치는 원래 상부상조의 개념이다. 큰돈이 들어가니까 조금씩 보태주고 받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끝나고 나니까 예전 문화로 돌아가는 것인데, 이제 돌잔치는 가족끼리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남한테 보여주려는 의도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이 크다. 허례허식은 과감하게 없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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