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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세한도·모나리자' 등 명작을 낳은 흥미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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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조선시대 최고의 문인화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세한도'는 정말 잘 그린 그림일까.


'명작의 탄생'의 글쓴이는 세한도가 가진 이야기 때문에 세한도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세한도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넘어갔다가 열혈 컬렉터 손재형이 1944~1945년경 찾아온 이야기, 이후 손재형이 국회의원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한도를 저당잡힌 이야기, 10번째 소장자인 송창근이 아무 조건 없이 국가(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이야기 등이 더해지며 세한도가 대중의 주목을 받고 가치가 올랐다는 것이다.


미국인 화가 마르셀 뒤샹은 1917년 4월, 미국 독립미술가협회 주최로 뉴욕의 그랜드센트럴 갤러리에서 열린 '앙데팡당(Independents)'전에 공장에서 만든 변기에 '샘(Fountain)'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품했다. 독립미술가협회 심사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이 작품의 전시를 거부했고 이 논란 덕분에 샘은 예술의 새로운 장을 연 명작으로 인정받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도 루브르박물관에서 도난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유명해졌다.


'명작의 탄생'은 오늘날 우리가 명작이라고 부르는 작품들이 왜 명작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언급되는 명작은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 광화문 광장 이충무공 동상, 정약용의 유배 글씨, 나혜석의 '자화상', 광화문 새문안로 흥국생명 사옥 앞에 세워진 미국 설치미술가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망치질 하는 사람',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신라 얼굴무늬 수막새 등이다.

[책 한 모금]'세한도·모나리자' 등 명작을 낳은 흥미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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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건물은 정전인 인정전이다. (중략) 인정전에 샹들리에가 매달리게 된 것은 1909년 봄, 순종 때다. (중략) 창덕궁의 여러 전각들은 1908년과 1909년경에 그 모습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무렵이면 조선(대한제국)은 이미 주권국으로서의 위상을 대부분 잃어버린 때였고 궁궐의 존재 의미도 상실한 시기였다. 일본은 조선의 궁궐을 마음 놓고 건드렸다. 인정전은 의례의 공간에서 멀어졌고, 희정당, 대조전과 함께 외부 사람을 만나고 식사하는 장소로 퇴색해버렸다. (중략) 그런 접견실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화려한 샹들리에다.(59~65쪽, 100년 전 창덕궁의 밤은 아름다웠을까)


2018년 4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불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보물에서 국보로 격상되었다. 그런데 이 석불의 내력이 좀 특이하다. 일제강점기에 보물로 지정되었고 광복 이후 국보가 되었으며 1963년 다시 보물이 되었다가 55년 만인 2018년 다시금 국보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 석불을 사람들은 흔히 은진미륵으로 불러왔다.(97쪽, 투박하고 못생긴,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일제강점기, 이 땅의 문화유산을 조사·분류하고 목록화했던 조선총독부는 1933년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이라는 법령을 공포하고 1934년부터 보물, 고적 등을 지정하기 시작했다. (중략) 일제는 일본의 문화유산만 국보로 지정하고 우리의 문화유산에는 국보가 아니라 보물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국권을 상실한 조선에 국보가 있을 수 없다는 식민정책의 일환이었다. (중략)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즉 은진미륵은 관촉사 측의 신청에 따라 심의를 거쳐 1940년 보물 346호로 지정되었다. (중략) 광복 후인 1955년 우리 정부는 일제가 지정했던 보물들을 모두 국보로 바꾸었다. (중략) 일제가 지정했던 보물을 정교하게 재평가한 것이 아니라 보물 전체를 국보로 바꿔놓는 차원이었다. (중략) 제대로 된 국보 지정관리 시스템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면서 비로소 갖추어졌다. (중략) 이 때 은진미륵은 국보가 아니라 보물이 되었다. 국보에서 보물로 격하된 셈이다. (중략) 은진미륵은 2018년 4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었다.(100~104쪽, 투박하고 못생긴, 그래서 더 매력적인)


1880년대 고흐는 여러 점의 낡은 구두 그림을 그렸다. 이 가운데 1886년 작 '낡은 구두'는 훗날 예술의 존재 의미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논쟁에 참여한 사람은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 미국의 미술사가 메이어 샤피로, 프랑스의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였다.

고흐의 구두에 먼저 주목한 이는 하이데거였다. 그는 1935년 저서 '예술작품의 근원'을 통해 고흐의 구두 그림에 대해 철학적 해석을 내놓았다. "이 구두의 주인은 농부 또는 농부의 아내이다. 고흐는 신발이라는 도구를 통해 농촌 사람들의 고단한 삶, 대지와의 연관성, 거기 깃든 존재의 진리(존재론적 진리)를 드러냈다. 구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두라는 존재의 의미를 드러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예술이다." 하이데거는 이런 논의를 거쳐 자신의 예술론을 피력했다. "예술 작품은 아름다움과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자(구두)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예술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진리를 구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고흐의 구두 그림을 통해 예술의 존재 의미를 이끌어낸 것이다.

30여 년이 흐른 1968년, 미술사가 메이어 샤피로는 이렇게 반박했다. "그림 속 구두는 농부의 것이 아니다. 반 고흐가 파리에서 생활할 때 신었던 것이다. 구두는 고흐 자신이 걸어온 삶,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좌절과 열정을 상징한다. 결국 구두 그림은 고흐의 초상화이자 자화상이다." 10년 뒤인 1978년, 데리다는 해체주의자답게 제3의 시각을 제시했다. 데리다는 그림 속 구두가 누구의 것인지 확정할 수 없다고 보았다. "주인에 관한 논의나 해석은 무의미하다. 예술은 늘 다양한 해석을 가져오고, 다양한 생각을 생성하는 것이 예술이다."(237~239쪽, 예술로 구현된 노동의 의미)


'금강전도'는 금강산 전체 모습을 그린 것이다. (중략) 금강산 1만2000봉을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전체 금강산을 원형 구도로 잡았다. 그리곤 토산과 암산을 좌우로 구분해 S자 모양으로 태극 형상을 만들었다. 오른쪽에 뾰족하고 강건한 암산을, 왼쪽엔 부드럽고 원만한 토산을 배치했다. (중략) 그것은 둥근 테두리 안에서 하나의 융합을 일궈낸다. 다름 아닌, 음양의 합일이다. 주역에 정통했던 정선이 음양의 이론을 넣어 금강산을 철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토산은 음이고 암산은 양이다. 음양이 만나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낸다. 태극의 원리를 금강산에 구현한 것이다.(301~302쪽, 세상은 왜 끝없이 겸재 정선을 불러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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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탄생 | 이광표 지음 | 현암사 | 344쪽 | 2만3000원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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