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 주택가에서 80cm 길이의 '애완용 코브라'가 탈출했다며 이를 찾는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경찰은 사실 확인에 나서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코브라를 찾는다'며 올라온 게시글이 보도됐다. 작성자 A씨는 코브라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집에서 키우던 애완 코브라가 탈출했다"며 "보시는 분은 연락 달라"고 썼다. 그는 코브라에 대해 "몸길이는 약 80cm"라며 "온순한데 벽을 잘 타고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해당 코브라에 독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글이 올라온 지역은 전북 김제시 요촌동이며, 코브라가 사라진 위치는 '요촌 1 어린이공원 근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캡처본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해당 게시글의 제보자는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지역 부모들이 아주 불안한 상태"라며 "독을 제거했다고 해도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우려가 확산하자 전북경찰청은 24일 페이스북에 '김제 요촌동 애완 코브라 탈출 관련 알려드립니다'는 게시글을 올려 "현재까지 전북 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신고 접수 시 유관기관과 협업해 신속히 현장에 출동,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 사실 유포로 불안감을 조성할 시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브라 같은 국제 멸종위기종을 사육할 때는 환경부 장관에 사육시설을 등록하고 일정 기간마다 검사받아야 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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