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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미리예측 가능"…한은, 위기 조기경보 모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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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BOK이슈노트 : 데이터 기반 금융외환 조기경보 모형' 보고서
금융·외환 위기 발생 시 조기 경보 가능

"경제위기 미리예측 가능"…한은, 위기 조기경보 모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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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융·외환 발생을 사전 경보할 수 있는 조기경보모형을 개발했다. 해당 모형을 통해 경제 관련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6개월가량 앞서 위기를 경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데이터 기반 금융외환 조기경보모형'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긴축적 금융 여건, 가계·기업 부채 누증 등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특정 이벤트 발생 시, 금융·외환위기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


금융·외환 위기는 과도한 레버리지, 높은 단기·외화부채 등 금융시스템의 취약성과 긴축적 통화정책,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트리거 이벤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특징은 과거 조기경보모형 개발에 제약으로 작용했다. 이번 연구는 AI·ML(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했다.


이번 모형은 한은에서 발표하고 있는 금융불안지수(FSI)와 달리, 장기적 시계에서 금융 상황을 전망한다. FSI는 매월 산출하는 지수로 금융불안 가능성 판단을 돕는 속보성이다. 반면 이번 모형은 6개월 시계에서 위기를 예측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영국 영란은행 등 해외 중앙은행도 연간 데이터를 활용해 조기경보모형을 개발한 바 있다.


모형에 사용된 ML 알고리즘인 ET(Extremely randomized Trees)는 높은 예측력(0.95)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대 이후 조기경보모형으로 활용되어 온 신호추출법의 예측력(0.84)보다 개선된 결과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예측력이 높다.


실제로 과거의 시장 불안 이벤트를 통해 조기경보모형의 유효성을 점검한 결과, 이벤트 발생 3~6개월 전까지는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보하는 지수(경보 지수)가 0.1 이하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점차 높아지면서 이벤트 발생 직전 0.4~0.6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2022년 레고랜드 발 위기 당시 경보 지수를 시산했을 때 2009년 3월엔 0.7, 2020년 4월은 0.49, 2022년 10월은 0.51을 보였다. 1에 가까울수록 6개월 이내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은 경보 지수가 단기간 급등했고 2022년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중동 사태 등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해당 모형의 경보지수 상으로는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조기경보모형 경보지수는 0.03이다.


다만 이번 모형은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이 위기를 촉발했는지 알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정희 한은 디지털혁신실 과장은 "조기경보모형은 주기적으로 입수되는 경제·금융지표를 이용해 향후 위기 발생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낸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부문에서 취약성이 축적되고 어떤 트리거 이벤트가 시장 불안을 촉발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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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EWE(Early Warning Exercise)와 같이 조기경보모형 뿐만 아니라 전문가 서베이를 통해 금융·실물경제 리스크 요인 식별, 부문별 취약성 평가 등을 포괄하는 조기경보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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