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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준다던 친아버지, 아들 상대로 중고차깡 사기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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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범죄 저지르고 태국 간 친아버지
성인 되니 연락와서 "자동차 사주겠다"
아들 명의로 대출금 받게 한 뒤 잠적해

친아버지에게 일명 '중고차 깡' 사기를 당했다는 아들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중고차 깡이란 자동차를 이용해 불법으로 현금을 만들고 유통하는 행위로, 신용이 좋지 않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 사용되며 엄연히 불법이다.

"자동차 사준다던 친아버지, 아들 상대로 중고차깡 사기쳤어요" 제네시스 g80 모델.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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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아버지에게 중고차 깡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수 10만2000회, 추천수 1100회를 넘길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친아버지는 제가 엄청나게 어릴 때 태국으로 가셨고, 가끔 전화나 문자는 닿았지만, 태국에 계셔서 얼굴은 보지 못했다"며 "성인이 되고 난 뒤, 작년에 아버지께서 아빠 노릇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대학생이 되었으니 중고차를 한 대 해 주시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제가 어머니와도 연락은 안 하고 그 외 가족은 없어서 대학교 생활 중에 생활비 마련을 위해 돈에 치이면서 사느라 보상 심리에 혹했다"며 "감사한 마음에 알겠다고 했고, 아버지께서는 중고차 할부를 하면 아버지의 회사에서 할부금과 보험비를 매달 납입해준다고 하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친족 말이고, 유지비와 자동차세, 유류비를 주신다고 하셔서 믿었던 것 같다"라며 "아버지가 은행에서 '동의'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해서 대출을 받았는데, 제가 대출한 차가 탁송이 오지 않고 다른 차가 탁송이 왔다"고 말했다.

"자동차 사준다던 친아버지, 아들 상대로 중고차깡 사기쳤어요" A씨가 공개한 자동차 등록원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아버지께서는 처음에는 싼타페 중고로 사주신다고 하셨는데, 대출 실행할 때는 제네시스 g80이었다. 이에 아버지께 의아함을 표하니 아버지께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재차 저를 안심시켜주셨다"라며 "이후 저에게 탁송 온 차는 투싼 구형 차고, 제가 대출한 차는 제네시스 g80이었다. 그 이후 아버지께서는 두세달 정도 할부금 달 100만원가량을 제때 납입해주더니 이후로는 연락이 끊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학생 혼자 달마다 100만원씩 납입하다가 감당이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도 똑같이 사기를 당하셨고, 아버지 조카도 사기를 당했더라. 아버지가 여러 사람에게 사기 친 금액이 너무 크다. 경찰서에 가 보고 법률상담소에도 갔지만 친족상도례라는 법 때문에 친부모는 사기죄로 고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자동차 사준다던 친아버지, 아들 상대로 중고차깡 사기쳤어요" A씨가 아버지 친구를 고소하자, 친구분 와이프에게 온 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아버지를 고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A씨는 결국 대출금을 송금했던 아버지 친구를 고소했다. 그런데 아버지 친구분 와이프는 오히려 A씨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A씨는 "가족이 없어서 20대 초반 대학생인 저의 힘으로는 주위 도와줄 어른이 없어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인 것 같다"라며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서에 조사 때문에 가니, 아버지가 다른 범죄들 때문에 불법체류자가 되어 외국으로 도망가신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3㎞ 내에 있으면 차 위치 조회를 할 수 있길래 이불 하나 들고 차에서 자면서 한 달 넘게 제 명의 차를 찾아다녔지만 찾는 걸 실패했다"며 "어머니는 개인 사정 때문에 연락을 안 하는 상태이고, 아버지는 저에게 사기를 치신 상황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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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이야 차로 끝나겠지만, 나중에 아버지가 죽고 나면 빚은 다 아들이 짊어지니 지금이라도 호적 정리해라", "할 말이 없다. 인면수심 부모다", "아버지란 작자는 인간도 아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아들이라고 생각 안 하고 ATM 기계로 생각한 듯", "친아버지가 친자식에게 저럴 수 있다고? 놀랍다", "세상 말세다", "천륜을 저버리는 아버지가 여기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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