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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도 배당금 지급 시대…‘현금 부자’ 알파벳도 올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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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상징인 배당금
미 빅테크에서 트렌드
메타처럼 알파벳도 가능성
높은 현금창출 능력이 배경

빅테크도 배당금 지급 시대…‘현금 부자’ 알파벳도 올해 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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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에 이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당금 지급할 돈으로 시장지배력을 넓혀라”는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조언은 어느덧 옛말이 됐다는 분석이다. 바야흐로 빅테크도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알파벳에 대한 전문가 전망을 인용해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는 알파벳이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X 펀드의 테자스 데사이 분석가는 “견조한 광고 매출, 비용 절감 조치를 고려할 때 알파벳이 올해 메타 플랫폼처럼 배당금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스닥 6대 빅테크 중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는 알파벳, 아마존뿐이다. 메타 플랫폼은 지난 2월 회사 설립 이래 최초 주당 50센트의 소액 배당을 결정한 이후 주가가 20% 급등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후 세일즈포스(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킹홀딩스(여행 플랫폼)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배당금 지급 결정에 나서고 있다.


알파벳이 보유한 현금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게 배당금 지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오는 25일 예정된 알파벳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알파벳이 올해 자사주 매입에 700억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알파벳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사상 최고치인 8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번 시장을 선점한 빅테크는 고정 비용이 급격히 줄어드는 탓에 제조업 등 업종에 비해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


시장은 그간 미국 테크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결정을 성장 지속이 생명인 기술주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해석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빅테크의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규제당국의 견제가 여느 때보다 강화됐다는 점에서 흐름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빅테크의 배당금 지급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현금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뜻으로 여긴다는 얘기다.


JP모건은 만약 알파벳이 배당금 지급을 확정할 경우 메타 플랫폼 주가가 급등한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길먼 힐 자산운용사의 제니 해링턴 대표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기업이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최선책이 아니다”며 “배당금을 통해 주주에게 현금을 환원하는 게 나은 자본 분배 결정”이라고 조언했다. 아미자산운용의 앤드루 잠포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오늘날 빅테크의 배당 결정은 시장의 환영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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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알파벳이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배당금 지급 결정의 변수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알파벳이 AI 컴퓨팅 용량 확대 등에 쓴 금액은 320억달러로 올해는 이보다 27% 추가 지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알파벳이 AI 등 인프라 부문 지출 확대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 결정에서 인프라 추가 지출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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