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매의 발톱' 바짝 세운 Fed…"필요하면 금리 인상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인하 필요 못느껴"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말 인하"

'매의 발톱' 바짝 세운 Fed…"필요하면 금리 인상도"
AD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당국자들이 연일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세마포 세계경제정상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매의 발톱' 바짝 세운 Fed…"필요하면 금리 인상도" 미 연방준비제도(Fed)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세계경제정상회의에서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기본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며 "목표를 향해 점진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내려야 할 긴박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결국 어느 시점에는 금리를 내려야 하겠지만, 그 시기는 경제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Fed 내에서 실질적 3인자 역할을 하는 인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 외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는 발언이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플로리다주에서 연설을 하며 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연말로 제시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가 1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보스틱 총재는 또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에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며 "금리 인상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도 금리 정책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폭스뉴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고려할 때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 "잠재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Fed 내에서 연내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었다. 그러나 견조한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상승세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발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 달성에 진전을 보인다는 더 큰 확신을 분명히 주지 못했다"며 "그런 확신을 달성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지난주(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000건으로 전망치(21만5000건)를 밑돌며 고용 시장 과열 상태를 보여준다. 또 지난 10일 발표된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오르며 석 달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