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오는 20일 숭인근린공원(동망봉)에서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충절을 기리는 ‘제16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스스로를 구하다’라는 주제로 궁중무 공연, 제례 교육, 구연동화, 공예 및 전통놀이 체험, 골목길해설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했다.
추모 중심 행사에서 더 나아가 주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비극적인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자립적인 여성으로서의 정순왕후를 기억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정순왕후가 자구책으로 삼았던 천연염색을 비롯해 규방공예, 매듭공예, 민화 그리기 등 여러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진행하는 전통 제례 교육, 골목길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순왕후 숨결길 탐방 등도 진행한다. 탐방 참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종로구는 “정순왕후는 단순히 비극적인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남은 역사의 증인”이라며 “정순왕후 문화제를 주민뿐 아니라 종로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참여하는 지역 대표 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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