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추산 2000명 행사 참여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17일 단체행동을 했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전삼노 추산 약 2000명이 참여한 행사에선 조합원 발언과 공연 등이 진행됐다. 전삼노는 이 자리에서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노조와의 대화에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앞서 사측과 전삼노는 1월부터 교섭을 했지만 임금 인상률 등에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그 결과 지난달 18일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 보니 조정 중지 결정을 했다.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적 없었다. 2022년과 지난해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조정 신청을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기도 했지만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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