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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LH 이관 공공주택 설계공모 ‘첫’ 입찰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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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이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설계용역 사업의 입찰공고를 냈다. 이달 초 LH에서 조달청으로 공공주택 관련 업무가 이관된 후 처음 낸 입찰공고다.


17일 조달청은 전날 ‘하남교산지구 S-4블록 공동주택 설계용역’ 입찰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신도시 하남교산지구에 1034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으로 시행된다. 사업면적은 4만1153㎡, 공사비는 2653억원이다. 조달청은 6월 설계공모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하남교산지구 공동주택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이달 공사 3건·설계공모 13건·CM용역 1건을 발주하는 등 LH 발주계획에 맞춰 연말까지 총 200여건의 공사·설계·CM용역 계약을 집행할 계획이다.


앞서 조달청은 이달 1일부터 기존에 LH가 맡아온 공공주택 관련 업무를 이관받았다. 지난해 공공주택 철근누락 사고가 발생한 후 정부가 발표한 ‘LH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LH의 과도한 권한을 조정해 이권 개입 소지를 전면 차단한다는 것이 업무 이관의 배경이다.


업무 이관에 맞물려 조달청은 전문가 위원회 등을 통해 그간 LH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던 기준을 발굴·개선하고,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막는 과도한 기준을 완화하는 등 기존 입찰 심사기준을 대폭 개선했다.


‘조달청 공공주택계약팀’을 신설해 이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공공주택 계약집행 사전 준비를 마치기도 했다. 현재는 LH 계약요청이 접수되는 즉시 신속하게 입찰공고가 진행될 수 있게 LH 발주부서와 실시간 협업 중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조달청은 LH 공공주택 입찰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는 동시에 공공주택 품질과 조달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공주택을 적기에 공급하도록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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