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한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최광희 충남도의원이 15일 고개 숙여 사과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열린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누구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도의원으로서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했던 한순간의 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기사를 접할 때마다 도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자책감으로 칼로 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밉다"며 "깊이 뉘우치고 반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길연 의장은 이날 의장 직권으로 최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0일 오후 8시 30분께 보령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경찰의 신원 확인과 음주 측정을 요구에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최 의원은 사건 이후 탈당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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